근질근질 풍경

벌독에 적당히 저항력이 있음을 안 건 군 생활중 심하게 쏘였어도 별 증상이 없었던 경험 덕분인데 오랜만에 벌침 세례를 받으니 좀 아찔하더군요. 적당히라곤 해도 땅벌 벌침 몇방이었으니 망정이지 말벌이었으면 무척 위험했을 상황. 피하려고 뛰다가 실족할 수도 있고..... 그간 벌초하면서 벌집이 안나오지는 않았으나 이렇게 달려든 건 처음이라 다음부터는 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과 벌에 대한 두려움이 UP.

점심 후 두통이 일어 퇴근을 좀 일찍하고 일찍 잤더니 애매한 시각에 눈이 떠져서 난감. 보통은 책을 보면 잠이 들지만(......) 어쩐지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예감이군요; 일단은 눈을 감아볼 수밖에.

두통은 해소.

늦잠 풍경

을 자고 싶은 마음 굴뚝 같지만 내일은 하루 종일 산을 타야 되는 날이라 부득이하게 맥주라도 하나 마시고 일찍 자야 됩니다.

구름이 좀 끼는 일기에 한낮 온도가 23도 정도면 따갑지는 않겠네요. 
부디 벌집과 뱀과 진드기로부터의 위협이 없는 하루가 되기를. 언제나처럼.

인연

7년이란 시간이 이제는 길게 느껴지지 않는 나이가 된 한 남자는 이혼을 준비하고 있고 다른 한 남자는 7년 전부터 같이 찍은 사진으로 메신저를 장식했던 여자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

연애할 때는 좋았으나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한 남자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여자가 새출발을 할 수 있도록 신변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었으며 둘 사이에 아이가 없었던 게 어쩌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젊은- 어쩌면 어렸다고 할 수도 있는 나이에 성공이란 문턱을 밟아봤던 남자는 다시 일어서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게 조금은 후회된다고 말했다.

날짜가 얼마 남지 않은 남자는 행복해 하는 느낌을 별로 받을 수 없어 의외였는데, marriage blue 라고 할 수 있을 '결혼하기 힘들다'는 푸념은 여태 본 예비신랑 누구 하나 예외가 없었던 한 마디였으나 웨딩카드 사이트의 사진들이 앙증맞고 귀엽기까지 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자와의 대화에서 느껴지는 건 무미건조 일색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던 것. 본성은 모난 구석이 없는 녀석이라 결혼전 우울이 극에 달해 징징대는 것이리라 생각은 해보지만 막상 당일 싱글벙글하면 한 대 때릴지도 모를 일. 신부가 무척 귀엽기 때문.(???)


사람을 만나 사랑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이다. 마음이 닿은 인연이어야 그 어려운 일이 쉽게 풀리지는 않더라도 끊어지지는 않을 수 있을 것이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많이 듣고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많이 보고 그 사람을 많이 생각하는 것. 오랜만에 떠오른 多聞多讀多商量이란 문구를 이렇게 무작정 써보는 글에 잇고 보니 의미는 다를 지언정 얼렁뚱땅 구색을 갖출 수 있으니 조금 재미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야말로 견강부회.


그런 때가... 있었지 만화

스포츠 만화의 얼굴을 가진 로맨틱 코미디.
[H2]도 그렇지만 [크로스게임] 또한 가슴에
파고드는 흐뭇한 돌직구가 종종 있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휴가는 끝 풍경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두 곳 갔다왔으니 작년보다는 많이 돌아다닌 셈. 잘 남은 사진이 없어서 아쉽군요. 아래쪽은 가을에 날 잡아서 근방 돌아보면 좋을 것 같은데 혼자 다니는 여행의 단점은 현지 먹거리를 마음대로 먹기가 곤란하다는 것. 졸음이 무진장;;;



일어나자마자 영화

원래 영화는 조조파입니다만 휴가기간인 지금은 조금 느긋하게 보고 서점도 갔다오고 이래저래 여유를 뒀는데 나만 휴가가 아닌 이상 사람이 몰리고 자리가 시시각각 줄어들고 해서 급히 나가는 중입니다.

애초에 군함도가 1순위였으나 (조카가 단역인지 보조출연인지 했다고 해서) 지금은 그다지.... 그래도 삼춘이 너 얼굴 찾아보려고 노력은 했다 말하려면 보긴 해야 할텐데 말이죠;;; 다른 대작 영화는 심야로 밀려났고 해서 어제 개봉한 영화를 보러 가는 중인데(가는 중) 사람 빽빽하네요;;;

좀 나가야 되는데 풍경

선풍기 돌리고 방바닥에 밀착을 시작하니 나가야됨에도 나가기 싫어지는군요.

이번엔 집에 붙어있지 말자 해도 연일 미어터지는 고속도로 소식은 어디 나가기 엄두도 안나고.(해마다 이런 핑계였지...)

일단 그간 미뤄둔 일처리 겸 집을 나서는 봐야겠습니다. 하다못해 마트라도 갔다 오든가 말이죠.

오늘 하루는

원래 갈 마음이 있었던 사찰은 비도 오고 거리도 멀고 안 가본 곳이고 해서 다음 기회로 하고 인근의 다른 유명사찰로 마음을 바꿔 달려 봤습니다. 새 차라 달리는 데에 부담이 안 되어 속력을 내보고 싶었지만 비가 내린다 해도 역시 주말. 고속도로에도 차가 많고 국도에도 차가 많아서 씽나게 달리는 호기는 부려볼 수가 없었군요.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걸려오는 몇 통의 전화로 기분과 일정이 급 변경, 급히 대웅전만 둘러보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지만 비가 좀 온 덕분인지 시원해 보이는 물이 흐르는 계곡과 나뭇잎 사이로 툭툭 떨어지는 (빗)물방울이 숲에 들어온 기분이 나게 하더군요. 조금 더 지나 날이 바짝 뜨거워지면 이런 느낌은 새벽에나 산에 올라야 느낄 수 있는 것이기에 습기 때문에 덥긴 했어도 정말 짧게 다녀온 셈치곤 괜찮았습니다.

처음 면허를 따고 (접촉)사고를 낼 뻔한 적이 두번 정도인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즈음 옆에 탔던 가족들은 제가 운전하는 게 불안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들 하시니 저도 모르게 있었던 운전대 조급증이 많이 누그러진 것이겠지요. 그 뒤로 한참 공백을 두고 차를 몰기 시작한 건 나름 잘된 일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운전은 자신감으로 하는 게 아니라고, 여전히 차 시동을 걸면 긴장을 유지하는데 오늘처럼 칼치기에 당할 뻔한 상황에 순간적으로 잘 피해서 안 박혔으니 됐고 쫓아가서 보복운전 안 했으니 잘 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욕은 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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